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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악 산악구조대 대원님들 감사합니다.
작성자
이종화
등록일
2023-06-01
조회수
390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목요일(5.25.) 설악산에서 하산 도중 부상을 당하고 길을 잃어 조난 신고를 한 뒤, 2일이 지난 토요일(5.27.) 오후 5시 30분경 구조대 분들에게 구조되어 지금은 무사히 병원에서 수술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구조자의 누나입니다.

평소, 동생이 등산 애호가이고 특히 설악산 등산을 좋아하여 자주 가곤 합니다. 목요일 저녁에 일출을 위해 등산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심하라고 연락을 하였으나 다음 날, 연락이 되질 않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후, 조난 신고를 직접 하였고 연락이 끊긴 지 15시간이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한 마음에 1분 1초가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들과 오매불망 전전긍긍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또 한편으로는 안 좋은 상황을 예상하면서 불안에 휩싸여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질 못하였던 상황이었습니다.

속초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이 말하길 금요일과 토요일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다고 들어 걱정이 더욱 되던 상황이었습니다. 혹시나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구조대 분들이 잠시 구조는 멈추지 않을지, 비가 온 뒤 저체온으로 인해 구조되기 전 먼저 사망하지는 않을지 잠도 못 자면서 걱정을 하던 차였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법정탐방로 구간 수색을 멈추지 않고 총력을 기울여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조금이나마 안심을 하며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토요일 오후 6시경 구조가 되었으며 구조대분들이 동생을 데리고 하산을 시작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후 새벽 2-3시경 설악산에서 속초 의료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생을 수색해서 끝내 구조하여 병원에 데려다 주셔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해주신 구조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여름, 무더위가 그 어느 해보다 기승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면서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