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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원FC 나가신다! 길을 비케, 나세, 물레, 나앉아, 얼픈
작성자
함규식
등록일
2009-03-20
조회수
1490
내용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본 내용은 3월 20일자 강원일보 13면(스포츠란)에 게재된 강릉사투리로 강원FC 응원의 글 원본입니다.나름대로 재미나게 쓴다고 노력했지만 부족한것이 많으니 이해하시고 살펴주세요

힘들고 지루한 시간 힘내시고 웃음으로 즐거운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


ㅡ강원도민과 함께 강원FC의 승승장구를 기원하며ㅡ


제목 : 강원 FC 나가신다 질으 비케.나세.물레.나앉자 얼푼

 

세~사 우떠 그렐수가 있겠쏘!

난리가 났었다니요!

영동, 영세서 장쟁이고 지지바고 조케고 해든나고

증슴은 짐밥, 찐닭갱이르 싸들고

쇳대로 문을 잠그고 강릉종합운동장으 가니

사람이 백지알인기 궁뎅이르 부칠때가 음싸!

이것보다 재미운기 어데있겠는가!


좀 이떠 보니 강원 장쟁이들이 나오는기 낯빤데기  껌추하미

심다리가 굻다마한기 우떠 그러 마들고 인물이 잘됐겠나 !

마즌편 장쟁이들도 여간내기가 아닌 같태 !

장쟁이들이 나오니 마커 소래기를 지르미 쾡쇠르 치미

파도르 타미 일구지난설이야


회각으 부니 서름 용으 쓰미 치뛰고 내리뛰고 저황이 음뜨니

강원 장쟁이가 저쪽 망으쳐 논 궁기더거 꼴으 터췄잖가

우리 장쟁이가 뽁세이르 치더거 씸끗 거드머 신으니

귀탱이에 쨍콩으로 꼿치데야 ! 문빵이 뭐이 맥으 쓸 수 있나!


난리도 난리도 세~사

그 저황에 뭔느므 종재가 뒤에서 남으 똥방댕이르 걷어차고도

찬지도 몰라 너무 좋와서


내가 보긴 우리 감독 작전이 이렛던거 같테!

뭐이나 하믄 햇감재를 노랗게 꼬서 가망댕이 내노니

감재속이 엄청 뜨거운 거르 모르고 이 거르 놀램절에 깨물다가

주댕이고 새빠닦이고 벌창이 나서 뽁세이르치더거 낭조는

마카 울민서 갔다잖가 !

복수르 갚는다고 낭조는 귤으 데워서 나올 거라고 하미


끝나고 구경꾼이 운동장서 나오는 거르 보니

좋아서 마커 입이 바수가리처럼 헤~~ 벌어지면서도

속으로는 걱정이 많은 기야!

뭐이나 하믄 그기 다음주는 서울로 간다잖가 !

오늘 우떠하다가 홍실로 이긴 기믄 이기 뭔 남세겠나!


서울 가선 감독이 작전으 또 짠기 기막히데야!

감재르 노랗게 꾸지 않고 하얗게 찌고 식케서

먹기 좋게 들지름으 바르고 설탕갈그르 살짝 묻채서 내노니

그 속에 땡삐고추르 다재 논 거를 모르고

식은 거 같으니 대뜨바 깨물어 먹다가 이기 난리가 난기야


헉헉거리미 숨으 못 쉬미 헷딴데로 뛰미 저황이 없다 보니

뭔느므 종재는 뽈이 물병인주 알고 문빵 앞에서 손으로 쪼먹을라다가

놀램절에 내 빠달구케 나가는가 하믄

거프 두 꼴으 쪼느니 저느마들이 왜 안 놀랬겠는가 !

이거 뭔 심이나 하믄 똘똘 뭉친 강원도민의 그 심이래요

우떠 이러 빡세겠쏘?


이젠 있잖쏘 강원응원창가르 맨들어야 되고, 마이 알쿼줘이 돼!

그레고 머~르 흔드는기 있어야 된다니요

심으 마커 쪼 몰라믄 운동장으 가서 머~르 흔들미 소래기르 지르미

목이 터지라 용으 쓰는 그런기 있어야 되니

윗전에서 좀 맨들어주슈야~

그래야 심이 생기고 마카 뭉친다니요

빈탕으로하믄 맥싸가리가 음싸요


그레고 부택으 또 하나 하믄 파도타기르 할쩌

복장에 음전하게 앉자있는 윗전에 있는 양반들도 마카 같이해이돼요

거~서 끊키니 머이 참 ~ 재적지 않테야! 되는 기 음싸!


다음 뻔엔 저 아렛데 부산서 온다는기 준비르 단댕이 했겠지 뭐!

감재 말고 또 다른 작전으 쓰겠지!

공기 좋고 문데비 음는 용하고 살기 좋은 강원도의 기본작전인

『마카 모애 때거리로 밀어 부채, 혼으 쏙 빼세야』

작전으로...     <끝>.



<표준말 해설>


제목 : 강원 FC 나가신다 길을 비켜,비켜,비켜,비켜,빨리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요!

난리가 났었다니까요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젊은 청년, 처녀, 조카고 어린아이가

점심은 김밥, 삶은 달걀을 싸들고

열쇠로 문을 걸고 강릉종합운동장으로 가니

사람이 꽉 찬 것이 앉을 장소가 없더라!

이것보다 재미있는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조금 있다 보니 강원FC선수들이 나오는데 얼굴이 검게 그을리고

허벅지와 장딴지가 단단한 것이 아주 강해 보이고 인물이 잘생겼더라!

상대편 선수들도 강해 보이고!

선수들이 나오니 모두 소리를 지르며 북을 치며

파도타기를 하며 전 난리야!


휘슬을 불자 서로 이기려고 힘을 내며 이리 저리 뛰고 정신이 없더니

강원FC선수가 상대편 골대에다 골을 넣었잖아요

우리 선수가 골문 앞에서 뒤엉키다가 힘껏 발로 차니

구석으로 정확하게 들어가니 골키퍼가 꼼짝을 할 수 있나!

 

난리도 난리도 세상에

그 순간에 잘 모르는 사람이 뒤에서 남의 엉덩이를 걷어차고도

찼는지도 몰라 너무 좋아서


내가 분석하니 최순호 감독의 작전이 이랬던 것 같더라!

무엇이나 하면 햇감자를 노랗게 구워서 가만히 내 놓으니

감자속이 많이 뜨거운 것을 모르고 이 감자를 한입에 깨물다가

입이고 혓바닥이고 모두 데어서 난리를 치다가 나중에는

모두 울면서 갔다고 합니다.

복수전에는 귤을 데워서 나올 거라고 하며


경기가 끝나고 관람객이 나오는 것을 보니

모두 좋아서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많은 것 같더라

무엇이냐 하면 다음주엔 서울FC와 경기를 하는데

오늘 운이 좋아서 이긴 것이면 무슨 창피일까!


서울FC전에선 최순호 감독 작전이 정말 기가 막히더라

감자를 노랗게 굽지 않고 하얗게 찌고 식혀서

먹기 좋게 들기름을 바르고 설탕가루를 살짝 발라서 내 놓으니

그 속에 청량고추를 다져 놓은 것을 모르고

식은 것 같으니 바로 깨물어 먹다가 이것이 난리가 났어요


헉헉거리고 숨을 잘 못 쉬며 엉뚱한 곳으로 뛰며 정신이 없다 보니

어느 선수가 공이 물병인 줄 알고 골대 앞에서 손으로 먹으려 하다가

바로 퇴장당해 나가는가 하면

연속 두 골을 넣으니 상대응원단과 선수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이것이 어떤 힘인가 하면 똘똘 뭉친 강원도민의 바로 그 힘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힘이 넘칩니까?


이제는 강원FC응원가를 만들어야 하며 많이 홍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손으로 흔들며 응원할 수 있는 도구가 있어야 합니다.

힘을 모두 모으려면 운동장에 가서 응원도구를 흔들며 소리를 지르며

목이 터져라 힘을 쓰는 그런 것이 있어야 되니

집행부에서 신경을 좀 써주세요

그렇게 해야 힘이 생기고 단합이 됩니다.

빈손으로 응원하면 힘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탁을 또 하나 드린다면 파도타기를 할 때

본부석에 앉아 계시는 점잖은 내빈들도 모두 동참을 해야 합니다.

본부석에서 파도타기가 끊기니 참 황당하고 멋쩍었습니다.


다음주엔 저 남쪽 부산에서 온다는데 작전을 잘 짜 놓았겠지요

『감자작전』 이 아닌 다른 작전을 쓰겠지!

공기 좋고 먼지 없는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강원도의 기본 작전인

『모두 운동장을 꽉 채워서 강원도의 힘을 모아 상대 선수들 정신을 뺍시다』작전으로...   <끝>


<P?S>

☞ 감자란 : 강원도의 의미

☞ 햇감자 : 신생팀의 의미

☞ 누렇게 구운 감자 : 홈경기 유니폼 색상의미 부여

☞ 하얗게 찐 감자 : 어웨이경기 유니폼 색상의미 부여

☞ 귤 : 제주도팀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