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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합니다^^
작성자
최미정
등록일
2008-01-14
조회수
1037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에 살고 있는 최미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주에 친구 지연이와 함께 대만으로 배낭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잊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 만들어 온 거 같은데 당시엔 정말 아뜩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와 지연이가 아침부터 관광을 위해 대만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버스를 타서 갈 수 있는 곳을 찾아 갔습니다. 그곳은 예류라는 관광지였는데 일은 그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지연와 저는 별일 아닌 일로 약간 토라져 있다가 따로 구경하였는데 제가 출구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나중에 알고 보니 저를 발견하지 못한 지연이는 출구로 나갔고 저는 계속 기다렸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되어도 보이지 않는 지연이를 찾느라고 예류를 몇 바퀴나 돌았고 출구로 나가면 다시는 못 들어 갈 거 같다는 생각에 입구쪽으로 나와서 입장을 감독하시는 분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안내센터로 갔습니다. 저는 간단한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에 친구를 잃어버렸다고 했더니 저보고 안내방송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안내방송을 해본적도 없고 혹시나 안에서 해메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지연이를 찾으러 안에 들어갔으나 역시 없어서 다시 안내센터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한국말로 안내방송을 했고, 안내센터 직원분도 제가 갖고 있던 사진을 바탕으로 안내방송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방송을 들으신 한국 관광객 팀의 일원 중 몇분이 안내센터로 오셔서 저를 도와 방송을 여러 번 해주시고 그 한국 관광객 팀은 예류 안에서도 지연이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느냐고 자신들의 목까지 쉬어가면서 저와 지연이 때문에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간단한 중국어가 가능했기 때문에 혼자서 돌아가는 일은 문제도 아니었으나 지연이는 그런 저를 믿고 온데다 중국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마 길을 잃어 버린 것은 아닐까?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라는 별의 별 생각이 들었으나 그 한국 관광객 팀은 저에게 별일 없을 것이라고 격려 해주면서 친구랑 둘이 오는 배낭여행일수록 떨어지면 안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때 대처해야할 여러 가지 방법들을 얘기해주면서 다음번 여행에서는 더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조언해 주었습니다. 저와 지연이 때문에 제대로 된 관광을 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관광을 다 마친 그 분들은 너무 걱정하는 저를 또 다시 안심시켜주고 가이드분의 전화번호를 안내센터에 남기고 혹시 연락올지 모르니 저만 괜찮다면 같이 동행하자고 하였습니다. 같이 동행하는 동안 혹시 연락은 오지 않을까 가이드 분의 핸드폰의 벨이 울릴때마다 긴장을 하였으나 대만 시내에 도착할 때까지 지연이의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은 아마 숙소에 잘 도착해서 연락이 없는거 같다며 저녁까지 먹고 가라는 호의까지 베풀어 주셨으나 지연이가 숙소에 도착해 있으면 다행이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가이드 분의 연락처를 받아 바로 숙소로 와보니 지연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가슴을 쓸어내렸고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저와 같이 걱정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가이드 분께 연락을 하니 박수를 치지며 저보다 더 기뻐하셨습니다. 또한 그 분들이 괜찮다면 내일은 따로 다니지 말고 같이 동행하면서 관광하자면서 그러면 둘이 다닐때보다 더 안전하고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안하여 다음날은 같이 관광을 하였습니다. 같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로 타지에서 저희를 딸같이 생각하시고 생각해주셨던 분들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그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강원도 횡성 의용소방대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좋은 일을 하시고 국외에서도 처음 보는 저와 지연이를 위해 많은 도움 주신 강원도 횡성 의용 소방대원들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잊지 않고 있을께요! 다음에 수원에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