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소개
외국소방이야기
그동안 우리 소방에서는 안전사고를 줄이고자 소방활동 사후 평가 등 여러 시책을 추진한바 있습니다. 미국 또한 이러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어 소개합니다.
원문) https://www.usfa.fema.gov/current_events/111617.html
소방업무를 수행하다보면 무수히 많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사고와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소방서에서 사후분석(after action reviews, AAR)을 시도하고 있다.
사후분석(AAR)이란 소방임무를 수행한 후 팀원들과 함께 활동과정을 돌아보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을 돌아보면서 개선사항을 토의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사후분석은 베트남 전을 거치며 땅에 떨어진 가치, 진실성, 책임과 의무를 회복하는 수단으로 1973년부터 미 육군에서 활용하기 시작한 방법이다. 이는 단순히 정해진 작업만 하는 대신 작업의 품질, 효율, 성과를 개선하려 노력해야 하는 모든 조직(특히, 사람의 목숨이 걸려있거나 사회를 지탱하는 기간시설을 운영하는 분야)에서 주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좋은 사후분석(good AARs)은 팀원들에게 개개인의 역할을 명료하게 인식하게 하며 조직의 안전관행에 대하여 의견을 표명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럼으로서 팀원들은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왜 그렇게 됐는지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개진하고 참여하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사후분석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팀원들이 이 사후분석을 일상적이고 일관된 과정으로 편안하게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후분석은 조직의 안전분위기(safety climate)을 구현하고 확장하는 장(venue)이 되어야 한다. 좋은 사후분석은 참여자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사후분석을 이끄는 사람은 징계(retribution)가 아니라 고성과 조직( high-reliability organizations, HROs)을 만드는 조력자임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자유로운 토론의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해야 하고 개개인을 비난해서는 않된다. 해결책을 모색하려 해야지 희생양을 찾으려 하면 않된다.
AAR(사후분석)의 핵심이자 매번 수행할 때마다 물어봐야 하는 중요한 네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 기대했는가?
-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 여기서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는 무엇인가?
- 무엇을 배웠으며, 다음에는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는가?
토의는 질문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과 같은 추가 질문을 하도록 한다.
- (생각처럼 잘 되었고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은) 이번 경험에서 조직이 배워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
- 앞으로 어떻게 지금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하나?
- 여기서 배운 교훈과 결론을 누가 알 필요가 있는가?
- 여기서 배운 교훈을 향후 써먹기 위해 지식 관리 시스템에 누가 입력해야 하나?
- 의사 결정과 계획을 위해 이런 교훈을 리더십 과정에 누가 추가해야 하나?
오류나 실수를 비난하는 조직에서는 사소한 실수조차도 경력에 치명타를 가하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을 함부로 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문화는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을 가로막는 강력한 방해물이므로 문제점을 깊숙히 숨기는 과정을 반복하다 결국 곪을 만큼 곪아 터져 백약이 무효인 순간에 도달하게 된다. 이런 폐쇄적인 문화를 벗어나려면 AAR 기저에 깔린 배경 사상인 "용서와 기억"이라는 두 단어를 항상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