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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문] 이른 봄 작은 불씨가 큰 재앙이 된다
작성자
고성언론
등록일
2025-02-26
조회수
27
내용

2025-02-25 강원일보 홈페이지 발췌

아직은 영하의 냉기가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이맘때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림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시기임이 분명하다.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큰 재앙으로 번질 수 있어서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해야 하며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강원 특별자치도 소방 안전 데이터 통계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19~2023) 산림화재는 총 772건이 일어났으며 2월 115건(14.9%), 3월 137건(17.7%), 4월 163건(21.1%), 5월 122건(15.8%)으로 봄철(3월~5월)에 422건(54.7%), 발화 요인은 부주의가 609건(78.9%), 발화 열원은 담배·라이터 불 276건(35.8%), 불꽃·불티 300건(38.9%) 등으로 봄철에 절반이 넘게 일어났고 입산자의 실화(담뱃불 등)나 소각에 의한 부주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른 봄인 2~3월에도 전체 산림화재의 3분의 1인 252건(32.6%)이 일어나 방심하면 안 된다.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다른 해보다 높아져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산림화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에서는 산불 조심 기간을 예년보다 8일 이른 1월 24일부터 앞당겨 시행했다.

올해는 1월과 2월에 눈이 내리지 않은 데다 건조특보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19일부터 정선·양구·강릉·춘천·홍천·고성 등 에서 산림화재가 발생했고 21일 오후 7시 7분께 정선 여량면 유천리 사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세가 험한 데다 일몰로 헬기투입이 불가해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건조한 봄철 인재(人災)에 의한 산불을 막기 위해서 차량 운전자들은 담배꽁초를 길가에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하며 화목보일러는 특성상 불티가 많이 발생하므로 주기적 청소나 주변 가연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하고 타고 남은 재는 불씨를 완전히 끄고 바람의 영향이 없는 안전한 장소에 버려야 하며 습관적으로 해오던 논·밭두렁이나 영농 부산물 등 쓰레기 소각을 금하고 등산객은 절대 화기(라이터·담배 등)를 소지 해서는 안된다. 특히, 영동지역의 경우 산림 인접 주택의 화재가 인근 산림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산림 인접 주민들은 집 주변 잔디, 시초류 등 가연물을 수시로 제거해 불이 쉽게 집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119로 신고해 큰 불로 번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소방서에서는 산림 인접지 및 논·밭 주변 쓰레기 소각 등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행위를 신고하지 않아 소방 차량을 출동하게 한 경우 강원 특별자치도 화재 예방 조례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므로 신고 없이 소각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방관서를 비롯한 산림 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산림화재는 일어나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량 운전자와 산과 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만약 산림화재가 발생하면 마을 곳곳에 마련된 ‘비상 소화장치’를 이용하면 초기 대응이 가능하므로 평소에 반복해서 사용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비상 소화장치'란 소방차의 신속한 접근이 곤란한 지역, 화재 취약지역 등 화재 발생 시 초기 화재진압이 어려운 지역에 설치하는 일체형 소방시설로 강원도 전역에 2,500여 개소 설치돼 있으며, 특히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영동지역의 산림 인접 마을에 1,900여 개(강릉 583개, 동해 296개, 속초 163개, 삼척 221개, 고성 363개, 양양 240개)가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다.

산불은 한순간의 실수로 발생하지만 복구하는데 약 30년, 자연 생태계 회복에 100년의 긴 세월이 소요 된다고 한다. 작은 주의가 소중한 산림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되므로 모두가 함께 산불 예방에 관심을 두고 실천해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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